봄비가 내리던 날.
퇴근길에 내리는 많은 비가 참 싫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전 들리는 빗소리가 참 좋다.
눈으로 보는 것과, 담아내는 것의 차이
플레어도, 보케도, 꽃의 형태도 다 함께 담기는 참 어렵고도 어렵다.
한달에 한번 쓸 수 있는 가사 반일 휴가 덕에 그나마 숨이 트이는 기분.
주말부터 시작됐던 감기 병원 진료도 받고, 모처럼 평일 낮시간을 느끼는 게 참 좋다.
모처럼 볼 수 없는 낮 시간 때의 동네 야쿠르트 아주머니도 만났다는 거 :)
2017. spring
2017년이 된지도 벌써 3개월이 훌쩍 흘렀는데, 겨울이라는 시기 덕분인지 한해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길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두꺼운 외투도 벗기 시작하니까 2017년이 시작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
2016년에는 다른 해보다 더 재미없고 지루했던 듯 싶다.
그나마 여행이라도 다녀와서 떠올일일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올해는 그 어떤때보다 행복해졌음 좋겠다.